AI 사용 비용은 점점 늘어날 것이다. 기업들이 현재는 투자 단계라 손실을 감수하지만 앞으로 이익을 추구할 거라는 식의 얘기만은 아니다. 매월 이동통신료를 2, 3만 원 내는 것도 많다고 하던게 엊그제였는데 지금 통신사의 주력 요금제는 보통 5만원 대에서 시작한다. 데이터를 많이 쓰는 사람들은 7만 원 정도의 요금을 낸다. 가격저항이 엄청날 것 같던 구간이 어느새 평균이 됐다. '단위 당 요금'은 계속 줄어드는 척 하겠지만, 우리 소득 가운데 AI에 지불하는 비용은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 구입비와 인터넷, 모바일, TV 요금까지 묶어내기 시작하면서 소득 중 통신비 비중이 계속 급증했던 것처럼. 하지만 통신사는 국가 규제라도 받는다. AI의 막대한 이익은 누가 독점하게 될까. 과연 우리는 그 독점을 수긍할 수 있을까?
어릴 때 영어 경진대회에 몇 번 나갔다. 해외 어학연수를 보내준다는 1등 상품에 끌려서다. 하지만 1등은 늘 외국에서 살다 온 아이들 차지였다. 그때 깨달았다. 이 대회는 영어를 잘하는 아이를 골라 영어를 더 잘하라고 외국에 보내주는 구조구나. 나는 이길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