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쓰는 글 정말 싫어하고, AI가 만드는 '콘텐츠'라는 게 하나같이 평균 수준이라 짜증나지만, 한 번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 보게 만들었던 게 바로 이 노래.
키보드 하나로 기타 소리도 내고 드럼도 만드는 걸 보면서 내 고등학교 시절 이른바 평론가라는 사람들이 얼마나 욕을 했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기타를 직접 연주하지 않는데 어떻게 그게 음악일 수 있느냐며...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
요즘 화제가 된 노래 제목이다. 인공지능(AI)이 부른 노래인데 멜론차트 3위까지 올랐다. 막상 들어보면 서정적인 가사에 호소력 있는 가수의 목소리가 AI라고 짐작하기 어렵게 만든다. 흔히 들어본 노래 같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절절하다. 유튜브 댓글에는 “한참 울다가 글을 남긴다”, “서울살이 너무 힘들다”, “이 노래 듣는 사람들 파이팅” 같은 사연이 넘쳐난다.
노래의 제작자는 ‘머무르’, 10년 넘게 다른 가수들에게 곡을 써 준 두 명의 작곡가가 만든 팀이라고 한다. 가사는 자신들이 썼고 AI가 보컬을 맡았다. 이들만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