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약 20년 전 무대를 재현하며 화제를 모은 하지원,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로 20년 만에 다시 뭉친 배우들, 그리고 90대의 나이에도 왕성한 활력을 보이는 이길여 총장. 상단은 이들의 20여년 전 사진이다.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 ‘에이지 블라인드’ 현상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해와달엔터테인먼트·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천대학교 제공
겉모습만 보고 나이를 짐작하던 시대였다. 주름은 나이를 말했고, 피부는 세월을 드러냈다. 연령대마다 외모와 옷차림의 경계도 뚜렷했다. 20대는 20대답게, 40대는 40대답게 꾸미는 것이 자연스러운 질서처럼 받아들여졌다. 상대를 처음 만나면 외모를 통해 나이를 가늠하고, 그에 맞춰 말투와 호칭을 정하는 일도 어렵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