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극우들이 중국인이라고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사람이 있다. 프란체스카 홍. 그녀는 중국인이 아니라 한국계다. 본명은 홍윤정.
트위터에 프란체스카 홍을 검색해보면, 그녀 사진에 중국 공안 옷을 입히고 중국 여권을 들게 한 이미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녀가 중국인이라는 것이다. 왜 이럴까?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반대하기 때문에 중국인이라는 게 그들의 논리다. 유치뽕짝의 음모론.
며칠 전에 프란체스카 홍의 아버지가 내 페북에 댓글을 다셨다. 프란체스카 홍도 데이터센터 건설 1년 유예안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렇다. 프란체스카의 중요 공약 중 하나다.
며칠 전 뉴욕타임스에서도 그녀의 데이터센터 유예안이 공화당 지지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낸 바 있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위스콘신 유권자의 71%가 데이터센터 비용이 이점보다 더 크다고 생각한다.
프란체스카 홍은 위스콘신 주지사 후보다.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민주당 예비선거를 앞두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칼시 폴리마켓에 따르면 그녀는 70% 안팎의 지지율로 압도적인 기세다.
그런 까닭에, 지금 위스콘신 주지사 선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질문은 하나. 과연 민주사회주의자가 역사상 처음으로 주지사가 될 수 있을까? 그녀는 DSA(민주사회주의) 소속이다. 보편 보육, 저렴한 주택, 데이터센터 유예안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요리사 출신에 레스토랑 운영자였던 프란체스카 홍은 코로나를 경유하며 정치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면서 정치에 뛰어들었다. 주 의원에 당선되었고, 이제 주지사에 도전하고 있다.
위스콘신은 민주와 공화가 격전을 치루는 경합주다. 그런데 이곳에 정말 민주사회주의자 주지사가 탄생한다고? 최근 DSA는 하원의원, 시장 등을 속속 배출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데 주지사는 아직 없다. 만약 프란체스카 홍이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그대로 승리하고 공화당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다면, 경합주에서의 진보 진영의 승리라는 놀라운 분기점이 형성되게 된다.
말하자면 프란체스카 홍은 미시간 상원의원 후보인 압둘 엘 사이드와 함께, 미국 정치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자리에 위치한 것이다.
그래서 민주당 주류가 그녀를 막기 위해 위스콘신의 민주당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또 공화당은 공화당 대로 그녀를 막기 위해 막대한 광고를 쏟아붓는 중이다.
그녀는 일담도 걸죽하고 폼도 좋다. 언젠가 민주사회주의란 무엇인가요? 라는 한 언론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사회주의란 움푹 파인 길 위의 도랑을 메꾸는 것입니다." 추상적 이념보다는, 공동체의 실제적 '필요'에 초점을 맞추는 생활정치를 하겠다는 이야기다.
그녀가 주지사가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