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테스트’는 SAT 성적과의 연관성이 알려지며 빠르게 펴져 나갔다. ⓒ시사IN 박미소

김승섭 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의 새 연재 ‘김승섭의 공부’가 한 달에 한 번 〈시사IN〉 독자들을 찾아옵니다. 학술 언어와 일상언어의 경계에서 건져 올린 사유가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한 공통의 질문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1970년 스탠퍼드대 심리학과의 월터 미셸 교수 연구팀은 이후 수십 년간 인구에 회자될 연구를 학술지 〈성격 및 사회심리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출판합니다. 연구 대상은 스탠퍼드대 유아원에 다니는 3~5살 어린이 32명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은 사전검사에서 동물 모양 쿠키 2개와 프레츨 5개 중 더 좋아하는 것을 하나 골랐습니다. 그중 한 어린이가 동물 쿠키를 선택했다고 가정해보지요.

연구팀은 어린이를 한쪽 벽이 거울로 되어 있는 작은 방의 책상 앞에 앉도록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내가 나갔다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면, 네가 좋아하는 동물 쿠키를 먹을 수 있어. 오래 걸릴 수도 있어. 기다리는 게 싫으면 정해진 신호를 보내면 돼. 그러면 대신 프레츨을 줄게.” 이후 연구팀은 최대 15분 동안 어린이가 볼 수 없는 옆방에서 이들의 행동을 관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