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ghyu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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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gyunlim shared this post · May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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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을 비판하는 말로 시작한 천현우 작가의 글을 일부러 곡해하고 비난한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조리돌림을 당하고 있는 걸 보면, 그래도 사필귀정인 것 같다. 하지만, 단순히 천 작가를 옹호하는 것을 넘어, 그가 하려던 얘기의 핵심이 뭔지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

천 작가가 "진짜 슬픈 현실이지만, 쿠팡이 제공하는 일자리는 대한민국 중소기업 평균보다 낫다. 임금이 밀리지 않는다. 상용직으로 근무하면 나름의 승진 체계도 있다. 어지간한 육체노동보다 덜 위험하고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도 않는다"라고 한 건 쿠팡이 좋다는 게 아니라, 다른 직장이 쿠팡 만큼도 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특히 쿠팡을 아마존에 비유한 건 아주 정확한 지적이었다.

아마존은 물류를 최적화하기 위해 미국 전역에 물류센터를 세웠는데, 지역마다 이게 들어가면 노동자들이 아주 좋아한다. 일단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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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gyunlim shared this post · May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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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몇 번 쓴 적이 있지만, 젊은 부모가 아이들을 키우는 것과 관련해서 조언을 구할 때 들려주는 얘기가 두 개 있다. 둘 다 내가 우연히, 그것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서 들은 얘기인데, 20여 년이 지난 지금껏 정말 맞는 조언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얘기 대신 그 얘기들을 들려준다.

1.
첫 번째 조언은 첫 아이를 낳은 후 몇 주만에 아내와 외출했을 때 들은 거다. 동네 식료품점에 갔는데, 아내 품에 안겨 있는 아이를 본 어느 백인 할머니가 다가와서 아기가 너무 예쁘다며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그 할머니는 우리와 짧게 몇 마디 나누고 떠나면서 이런 얘기를 했다. "지금 무척 힘들 거예요. 아이가 어릴 때는 부모가 너무 힘들고 피곤해서 이 귀여운 순간을 즐기지 못하는데, 이 순간은 너무나 짧아요. 그러니까 힘들어도 일부러 애써서 즐기기로 작정하지 않으면 안 돼요. 그냥 힘들다는 생각에 빠져 있으면 어느 순간 가장 귀여운 아기 시절이 끝나 있어요. 제 경험에서 하는 얘기예요."

뒤돌아보니 아기가 어릴 때는 대개 부모도 (다른 의미에서) 어리고, 삶에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첫 몇 년의 소중한 시간을 놓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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