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하는 토큰의 양이 '가치'를 증명하지는 않습니다.>

소프트웨어 역사에서 가격 정책은 늘 가치 철학의 선언이었습니다.
패키지 소프트웨어 시대엔 CD 한 장의 가격이 있었고, SaaS가 오면서 "사용자 시트"가 가치의 단위가 됐습니다. 그리고 AI가 등장하면서 "토큰"이 새로운 단위로 자리를 잡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토큰의 양과 수가 좋은 결과를 대변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 클로드만 봐도 이런 토큰하마를 계속 키워도 되나 싶습니다.

"Tokens don't equate to value."
토큰은 가치와 같지 않다. 당연한 말 같지만, 이 한 줄이 지금 엔터프라이즈 SaaS 업계의 화두입니다.

어도비는 이번 주 CX Enterprise를 출시하면서 성과 기반(outcome-based) 과금을 선언했습니다. 호텔 예약 캠페인을 AI 에이전트가 몇 건 완료했는가. 여행사의 광고 캠페인을 몇 개 끝냈는가. 사용량이 아니라 완료된 업무 단위로 청구하겠다는 겁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요?
사실 이 모델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