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가 쓸수록 똑똑해지면 어떻게 되나
보통 AI 에이전트는 세션이 끝나면 다 잊어요.
어제 뭘 했는지 모르고, 지난주에 배운 패턴도 날아가고, 매번 처음부터 시작합니다.
Nous Research가 이 문제를 정면으로 풀었어요.
Hermes Agent. "스스로 성장하는 에이전트."
경험에서 스킬을 만들고, 쓰면서 개선하고, 세션을 넘어서 기억을 유지합니다. 스타 10,800개. 컨트리뷰터 142명. 2주 만에 PR이 216개 머지됐어요.
Q. Nous Research가 누구예요?
오픈소스 AI 연구 조직이에요. Hermes 시리즈 모델로 유명합니다. 오픈소스 LLM 커뮤니티에서 이름이 꽤 알려져 있죠. 리드는 Teknium이라는 개발자인데, 이 사람이 Hermes Agent에서만 PR을 43개 직접 넣었어요.
원래 내부 프로젝트로 시작했는데, 2주 만에 63명이 기여하면서 전체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커졌습니다.
Q. 다른 에이전트랑 뭐가 다른가요?
가장 큰 차이는 학습 루프가 내장돼 있다는 거예요. 세 가지 레이어로 돌아갑니다.
- 자동 스킬 생성. 복잡한 작업을 끝내면 에이전트가 "이 과정을 스킬로 만들어둘까?"라고 판단합니다. 다음에 비슷한 작업이 오면 그 스킬을 꺼내 써요. 사람이 직접 스킬을 작성하는 게 아니라 에이전트가 경험에서 뽑아내는 거죠.
- 스킬 자기 개선. 만들어진 스킬이 사용 중에 더 나아집니다. "이번에 이 방식이 더 효과적이었다"를 감지하면 스킬 자체를 업데이트해요.
- 세션 간 기억. 주기적으로 스스로 메모리를 정리하라는 넛지를 보냅니다. 지난 대화를 전문 검색(FTS5)하고 LLM이 요약해서 다른 세션에서도 꺼내 쓸 수 있어요. Honcho라는 도구로 사용자 모델링도 하고요. 대화할수록 당신이 누구인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를 점점 더 정확하게 파악합니다.
Q. 노트북에서만 돌아가나요?
아니요. 이게 Hermes Agent의 또 다른 특징이에요. 노트북에 묶이지 않습니다.
터미널 백엔드가 6개 있어요. 로컬, Docker, SSH, Daytona, Singularity, Modal. 5달러짜리 VPS에서도 돌아가고, GPU 클러스터에서도 돌아갑니다. Daytona랑 Modal은 서버리스라서 에이전트가 일 안 할 때는 잠들어 있다가, 필요하면 깨어나요. 안 쓸 때는 거의 비용이 안 듭니다.
그리고 어디서든 말을 걸 수 있어요. 텔레그램, 디스코드, 슬랙, 왓츠앱, 시그널, 이메일. 게이트웨이 하나로 전부 연결됩니다. 음성 메모를 보내면 자동 전사도 해줘요. 클라우드 VM에서 작업하는 에이전트한테 텔레그램으로 말을 거는 구조가 가능한 거죠.
Q. 어떤 모델을 쓸 수 있어요?
아무거나 됩니다. 락인이 없어요.
Nous Portal, OpenRouter(200개 이상 모델), OpenAI, Anthropic, z.ai/GLM, Kimi/Moonshot, MiniMax. hermes model 한 줄이면 바꿀 수 있고, 코드 수정 없이 전환됩니다.
v0.3.0에서 네이티브 Anthropic 프로바이더가 추가됐고, Vercel AI Gateway로 프로바이더 시스템을 다시 짰어요. 모델 선택지가 계속 넓어지고 있습니다.
Q. MCP 지원은 되나요?
됩니다. v0.2.0에서 풀 MCP 클라이언트가 들어갔어요.
stdio랑 HTTP 트랜스포트 둘 다 지원하고, 리소스/프롬프트 디스커버리, 재연결, 샘플링(MCP 서버가 에이전트한테 LLM 요청을 역으로 보내는 것)까지. MCP 서버를 연결하면 그 서버의 도구가 자동으로 나타납니다. 별도 통합 작업 없이.
ACP 서버도 있어서 VS Code, Zed, JetBrains가 에이전트의 프론트엔드가 돼요. 에디터에서 바로 Hermes Agent를 쓸 수 있는 겁니다.
Q. 크론 스케줄링이 된다고요?
네. 자연어로 예약 작업을 걸 수 있어요.
"매일 아침 9시에 뉴스 요약 보내줘." "매주 금요일에 서버 상태 체크하고 텔레그램으로 알려줘." "매일 밤 백업 돌려줘."
이런 식으로 설정하면 에이전트가 무인으로 실행하고, 텔레그램이든 슬랙이든 지정한 플랫폼으로 결과를 보내줍니다.
Q. OpenClaw에서 넘어올 수 있나요?
바로 됩니다. 마이그레이션 도구가 내장돼 있어요.
hermes claw migrate
이거 한 줄이면 SOUL.md(페르소나), 메모리, 유저 프로필, 직접 만든 스킬, 명령어 허용 목록, 메시징 설정, API 키, TTS 에셋까지 전부 가져옵니다.
--dry-run 플래그를 붙이면 실제로 옮기기 전에 뭐가 이전되는지 미리 볼 수 있고요. 처음 설치할 때 hermes setup을 실행하면 ~/.openclaw 디렉토리를 자동 감지해서 마이그레이션을 제안하기도 해요.
OpenClaw 생태계에서 Hermes로 넘어가는 길을 확실하게 닦아놓은 거죠.
Q. 보안은 괜찮나요?
v0.2.0부터 보안 쪽을 상당히 강화했습니다.
- 명령어 승인 시스템. 위험한 명령어는 실행 전에 물어봐요. v0.3.0에서는 "전체 명령어 보기" 옵션이 추가돼서 뭘 실행하려는지 확인한 다음 승인할 수 있습니다.
- 파일시스템 체크포인트와 롤백. 파괴적 작업 전에 자동으로 스냅샷을 찍어요. /rollback으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 경로 순회 방지, 심볼릭 링크 경계 검사, 위험 명령어 탐지. 보안 하드닝 관련 PR만 16개가 머지됐어요.
- Tirith 사전 실행 검사. v0.3.0에서 추가됐는데, 명령어를 실행하기 전에 보안 레이어가 먼저 분석합니다.
Q. 연구용으로도 쓸 수 있어요?
여기가 Nous Research답다 싶은 부분이에요.
배치 궤적 생성이 내장돼 있습니다. 에이전트가 작업하는 과정을 데이터로 뽑아서, 다음 세대 도구 호출 모델을 훈련시키는 데 쓸 수 있어요. Atropos RL 환경이 서브모듈로 들어가 있고, 궤적 압축기(trajectory compressor)로 훈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에이전트를 쓰면서 동시에 에이전트를 만드는 데이터를 모으는 거예요. 이건 상용 에이전트에선 보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Q. 어떻게 설치하나요?
curl -fsSL https://raw.githubusercontent.com/NousResearch/hermes-agent/main/scripts/install.sh | bash
Linux, macOS, WSL2에서 돌아갑니다. Python, Node.js, 의존성, hermes 커맨드까지 인스톨러가 다 처리해줘요. git만 있으면 됩니다.
설치 후에는 이렇게.
source ~/.bashrc
hermes # 대화 시작
hermes model # 모델 선택
hermes tools # 도구 설정
hermes gateway # 메시징 게이트웨이 시작
Q. 개발 속도가 좀 무섭지 않나요?
솔직히 좀 무섭습니다.
2월 말에 공개됐는데, 3월 12일에 v0.2.0(PR 216개, 기여자 63명), 3월 17일에 v0.3.0(스트리밍 인프라 전면 개편, 플러그인 아키텍처, 50개 이상 버그 수정). 현재 커밋 2,293개.
Teknium이 이렇게 말했어요. "2주 만에 가장 큰 프로젝트가 됐다."
142명이 동시에 기여하는 오픈소스 에이전트. 학습 루프가 내장돼 있고,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고, 아무 모델이나 쓸 수 있고, OpenClaw에서 원클릭 이전이 되고, 연구 데이터까지 뽑을 수 있어요.
"쓸수록 똑똑해지는 에이전트"가 마케팅 문구가 아니라 실제 구현이 된 건 Hermes Agent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