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덜 팔린다. 주류시장 조사기관 IWSR에 따르면, 작년 세계 주류 소비량은 전년보다 2% 줄었다. 3년 연속 감소다. 스코틀랜드에서 통 속에 숙성 중인 위스키 재고가 약 14억L로, 현재 스카치위스키 세계 소비량의 약 3년 치에 이른다는 소식도 들린다. 물론 모든 나라에서 적게 마시는 것은 아니다. 인도에서는 위스키 소비가 되레 늘었다. 세대와 성별에 따른 차이도 있다. 하지만 업계 사람들과 얘기해보면 술 소비 감소를 체감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와인업계는 특히 울상이다. 오는 11월 9일부터 술병에 경고 그림이 붙고 경고 문구 글자도 더 커진다는 소식에 외식업계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왜 술을 덜 마실까. 건강을 걱정해서, 물가가 올라서, 젊은 세대의 취향이 달라져서 또는 비만치료제 열풍 때문이라는 등 다양한 설명이 나온다. 어느 하나로 모든 술과 모든 나라의 사정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질문을 뒤집어 보자. 우리는 그동안 무슨 이유로 술을 마셨을까.
- 우리는 왜 술을 마셨나…
팩트 체크 결과
주장: 2024년 스탠퍼드대 연구팀이 2575세 성인 108명의 샘플을 반복 채취해 분석한 결과, 사람은 44세 전후와 60세 전후에 분자 수준에서 더 빠르게 늙는 두 번의 급격한 변화를 보였다.
판정: ✅ 사실
출처: https://www.nature.com/articles/s43587-024-00692-2 · https://med.stanford.edu/news/all-news/2024/08/massive-biomolecular-shifts-occur-in-our-40s-and-60s--stanford-m.html
(마이클 스나이더 교수팀, 108명·2575세, 2024년 8월 Nature Aging 게재. 약 81%의 분자가 두 시점 중 하나 이상에서 변화. 44세 시점은 지질·알코올·카페인 대사·근육, 60세 시점은 면역·신장·근육 등과 연관 — 본문의 요약은 단순화됐으나 핵심은 정확.)
주장: 2019년 스탠퍼드대가 4000명 이상의 혈장을 분석한 연구에서 노화 관련 단백질 농도가 34·60·78세에 유의미하게 뛰어올랐다.
판정: ✅ 사실
출처: https://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drastic-molecular-shifts-in-peoples-40s-and-60s-might-explain-age-related/
(Lehallier·Wyss-Coray 등, Nature Medicine 2019, 약 4,263명 혈장 프로테옴 분석에서 34·60·78세에 단백질 변화의 '물결'이 관찰됨. 60세가 두 연구의 공통 지점이라는 서술도 타당.)
주장: 세계비만연맹 학술지 '임상비만(Clinical Obesity)'에 발표된 리뷰가 6개 연구·약 48만 명을 검토해 GLP-1 비만치료제 사용자의 비타민D 결핍이 12개월 후 13.6%까지 올라갔다고 보고했다.
판정: ✅ 사실
출처: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111/cob.70070 · https://www.health.harvard.edu/diet-and-nutrition/study-taking-glp-1-drugs-may-increase-risk-of-key-nutrient-deficiencies
(Urbina 등, Clinical Obesity 2026; 6개 연구·480,825명. 비타민D 결핍 6개월 7.5%→12개월 13.6%, 철·칼슘·단백질·B군 부족도 보고. 다만 인과 단정이 아닌 관찰·서술적 리뷰라는 본문의 단서도 정확.)
종합 평가
세 가지 핵심 과학적 주장 모두 실제 연구와 수치(연구 규모, 변곡 연령, 결핍 비율)가 정확히 일치하며, 인과관계 단정의 한계까지 적절히 명시한 신뢰도 높은 콘텐츠다. 다만 44·60세 시점의 분자 변화 내용을 다소 단순화한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