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2019년, MBC 아나운서였던 시절.
연극 〈미저리〉에서 보안관 역할로 무대에 섰습니다.
아마 미숙하고 서툰 연기였을 텐데,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제게 웃으며 말씀해주셨어요.

“연기 계속해도 되겠어. 잘해.”

그 한 문장은 긴 시간 제 마음속에 남았습니다.

늘 품위와 따뜻함으로 많은 이에게 귀감이 되어주신 분.
저도 선생님의 모습과 말씀을 오래도록 마음에 새기며
그 가르침처럼 단단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믿기지 않는 소식에 마음이 먹먹하지만,
선생님은 여전히 제 마음 속에 살아 계십니다.
평안히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