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30일 사이 미국 시장에서 기묘한 일이 벌어졌다.

인텔이 개장 전 25% 넘게 폭락했다. 상장 이후 하루 20% 이상 떨어진 게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문 일이다. 아마존은 7% 급락했고 하루 전 알파벳은 12.64% 폭락했다.

그런데 같은 기간 메모리와 부품을 만드는 회사들의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이 엇갈림이 이번 사안의 핵심이다. 그리고 여기에 중요한 구조가 숨어 있다.


  1. 이번 사안의 구조

AI 가치사슬을 위에서 아래로 늘어놓으면 이렇게 된다.

맨 위에 AI 모델을 만드는 회사(앤트로픽, 오픈AI)가 있고

그 아래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빅테크(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가 있고

그 아래에 부품을 대는 회사(엔비디아,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샌디스크)가 있다.

지금 아래쪽은 돈을 벌고 위쪽은 못 벌고 있다.

이유는 돈이 오가는 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건물을 짓는 상황으로 바꿔보자. 건물주가 공사를 시작하면 시멘트 회사, 철강 회사, 창호 업체는 즉시 대금을 받는다. 공사가 끝났느냐 세입자가 들어왔느냐와 무관하게 자재값은 그때그때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