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na shared this post · 3h ago
개아범

Claude Code 쓰다 보면 진짜 황당한 순간이 있다.

'이 파일만 고쳐줘' 했는데 관련 없는 파일 세 개를 더 건드려놓고, 이유 물어보면 '관련성이 있다고 봤어요' 하는 그 상황. 아니면 30줄이면 될 기능을 300줄짜리 추상화 괴물로 만들어놓고 '유연성을 위해 이렇게 설계했어요'라고 하는 것. 뭔가 맡겼더니 가정을 혼자 세우고, 그 위에서 달리다가 나중에 통째로 롤백하는 상황. 이게 한두 번이 아님.

Andrej Karpathy가 이 문제를 딱 꼬집은 트윗이 있다더라. '모델이 자기 혼란을 관리하지 않고, 명확히 물어보지 않고, 모순을 드러내지 않고 그냥 달린다'는 것. 그걸 기반으로 multica-ai가 CLAUDE.md 파일 하나로 정리해둔 게 andrej-karpathy-skills. GitHub 스타가 183,000개 넘었음.

원칙은 4개야.

'Think Before Coding' — 코딩 시작 전에 가정을 명시하고, 불확실하면 달리지 말고 물어봐. 여러 해석이 가능하면 조용히 하나 골라서 달리지 말고 선택지 제시해. 'Simplicity First' — 요청한 것만. 추상화는 두 군데 이상 쓸 때만. '유연성'이나 '확장성' 같은 거 알아서 넣지 마. 'Surgical Changes' — 건드려도 되는 곳만 건드리고, 이해 안 되는 코드는 그냥 냅둬. 'Goal-Driven Execution' — 성공 기준 먼저 잡고 거기 맞춰 달려.

퇴근하고 CLAUDE.md에 이거 붙여넣고 써봤는데 — 체감상 좀 달라지더라. 이전엔 'A 방식으로 하겠습니다' 하고 그냥 달렸는데, 이걸 붙이니까 'A랑 B 방식 중 어느 쪽으로 갈까요? A는 단순하지만 나중에 수정이 필요할 수 있고, B는 조금 복잡한 대신 이런 장단이 있어요' 식으로 먼저 물어오는 빈도가 늘었음. 완전히 달라지는 건 아닌데, 엉뚱한 방향으로 달리다가 수습하는 시간은 체감상 줄었다.

주말에 자동화 스크립트 짤 때도 느꼈는데 — Surgical Changes 원칙 넣고 나서는 '이 파일만 건드릴게요, 이 부분은 범위 밖이니 따로 요청해주세요' 하고 범위를 먼저 선 긋더라. 이전엔 그냥 10개 파일 건드리고 나중에 뭐가 바뀐 건지 파악하느라 시간 다 날렸거든.

Simplicity First가 특히 효과 있었는데 — 나 혼자 만드는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확장성 고려해서 이렇게 설계했어요' 하는 코드가 나오면 오히려 나중에 읽기가 더 어려워지거든. 100줄이면 될 걸 500줄 만들고 자기 뿌듯해하는 그 버릇. CLAUDE.md 한 줄로 제어하는 셈이라 만족도가 제법 있었음.

사용법은 단순해. 저장소에서 CLAUDE.md 내용 가져다가 프로젝트 루트에 넣으면 됨. Claude Code가 세션 시작할 때 이걸 읽고 지침으로 삼거든. 별도 플러그인 없고, API 키도 없고, 그냥 파일 하나 복붙하면 끝.

multica-ai 쪽에서 자기네 Multica 플랫폼 홍보 목적으로 만든 건데 — CLAUDE.md 파일 자체는 공개돼있으니 상관없음. 183k 스타면 사람들이 뭔가 체감했다는 거겠지. GitHub에서 multica-ai/andrej-karpathy-skills 검색하면 바로 나와.

출처: GitHub — multica-ai/andrej-karpathy-ski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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