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
좋은 문장은 넘쳐났는데, 정작 내 말은 없었다면.
그 ‘기억력에 배신당한 시절’을 버티게 해준,
생존형 독서노트 기록을 공유합니다.
1 / 2
*゚ ゚・ ✧.。. *. •.°✵ :・゚✧ :・゚✵ *:・゚✧:*゚ ゚・ ✧.。. *. •.°✵ :・゚✧ :・゚✵
책 좋아요? 묻지 마요
책 읽고 감탄은 했는데, 왜 좋았는지 하나도 기억 안 나는 사람.
그게 바로 몇 년 전의 나였다.
줄무늬처럼 밑줄 긋고, 인스타에도 올리고, 감탄사도 붙여놨지만
누가 “그 책 어땠어요?” 하고 물으면, 늘 대답은 이랬다.
"그게... 음... 아무튼 좋았어요."
1 / 2
목 마르고, 식은땀 나고, 내 뇌는 조용히 퇴근…
책을 읽은 나와, 그걸 기억 못하는 나는 서로 남처럼 굴었다.
그래서 나는 작은 복수를 결심했다.
누구에게가 아니라, 내 기억에 배신당한 나 자신에게.
*゚ ゚・ ✧.。. *. •.°✵ :・゚✧ :・゚✵ *:・゚✧:*゚ ゚・ ✧.。. *. •.°✵ :・゚✧ :・゚✵
2017년. ‘좋다’만 백 번, 그 다음은?
그 시절의 노트는 참 성실했다.
밑줄 긋고, 문장 옮겨 적고, 감탄사도 충실했다.
“헉.” “이 문장 뭐야.”
“좋다… (진심).”
지금 보면, 열정은 넘쳤는데 맥락은 없다.
문장은 많은데, ‘내 말’은 없다.
좋은 문장은 그냥 베껴놓으면 내 것이 되겠지.
명언 하나 붙이면 인생이 정돈될 줄 알던 시절이었다.
1 / 2
…근데 아니었지 뭐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