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마무리 해외 여행은 시간과 돈과 체력을 쏟아 전혀 다른 콘텐츠 속에 나를 잠시 던져 놓는 액티비티다. 짧은 기간만이라도 일상과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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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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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
😢여행 마무리 해외 여행은 시간과 돈과 체력을 쏟아 전혀 다른 콘텐츠 속에 나를 잠시 던져 놓는 액티비티다. 짧은 기간만이라도 일상과 격리시켜 소소한 고민거리는 다 묻어놓고 철저하게 투어리스트로의 새로운 자아, 유한한 삶을 즐기는 건 짜릿한 경험이다. 시차도 언어도 이웃의 생김새도 한국과 많이 다른 유럽은 더 그 강도가 더 세다. 스위스는 자연 경관도 그렇지만 스페인, 프랑스와 비교했을 때 사람들이 차분하고 조용한 공기가 좋았다 잠깐 들른 프랑스 안시와 샤모니는 리틀 스위스 느낌이라 스위스 다음으로 가서 감동이 덜했달까 아주 오랜만에 간 스페인 안달루시아는 기억 속 바르셀로나보다 깨끗하고 친절하고 다양한 문화가 섞여 매력적이었다 우리가 간 곳 대부분이 젊은 사람보다는 유럽 할머니할아버지들이 많았다. 젊은이들은 이비자, 마요르카 이런데 갈텐데 클럽 없는 조용한 도시에서 산보고 협곡보고하는 코스가 꽤나 노인 취향이었나봄. 론다 호텔에서는 조식 먹을 때 정말 우리 빼고 다 할아버지할머니뿐이어서 여기 요양원인가 싶을 정도 였는데, 저만큼 나이 들어서도 언제든 다시 올 수 있을 거 같았다. 3주나 여행하다보니 사고도 발생했는데 스위스 마지막 전날, 이바이크 타다가 인도로 올라가려다 넘어졌다. 이바이크가 무겁다보니 자전거에 깔린 왼쪽 손목이 많이 붓고 통증이 있어 로잔에서 급하게 병원에 갔다. 일반 정형외과는 2주 전에 예약해야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하니 바로 진료 가능한 소위 응급실을 갔는데 영어를 다들 못 해서 규니의 생존 불어 아니었음 진료도 못 받을 뻔.. 한시간 반만에 엑스레이 찍고 뼈에는 이상 없음을 듣고 안도했지만 며칠 뒤 청구된 금액은 90만원이었고^.^ 그간 낸 여행자 보험을 이번 기회에 다 돌려 받은 느낌. 역시나 보험은 꼭 들어야한다 특별히 내 남편 능력있는데, 하고 느끼는 순간 중 하나가 해외 여행인듯하다 언어는 뭐 출중하고 넉살도 조선인의 재질이 아니라 어느 모임에서도 분위기를 이끄는 모습이 신기하다. 임기응변,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도 빨라서 100% 숙소 예약 안 한 상황에서 날씨 보고 프랑스 남부 일정은 확 줄이고 차 렌트도 전날 결정하고, 스위스 일정 끝나고 가을겨울옷 한국으로 보내기도 뚝딱뚝딱. 구글 내비 대로 아니라 국도 타야 좋다면서 안내하지 않는 길로 용감하게 주행하다가 아름다운 해변가 식당도 우연히 가기도 했다. 규니와 여행의 단점은 뻔뻔하게 즐기기만하는 나의 수동적인 태도가 늘어가는 것.. 아직은 코로나 여파로 아시아 관광객이 적어 덜 붐볐고 이제는 내카(드)가 있다보니 몸도 덜 힘들고 쨍한 날씨를 즐기느라 바빠 오랜만에 간 여행은 꿈같이 좋았다고 한다 귀국하면 빨 필요가 없는 옷들까지 다 빨아버리는 습관이 있다.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니까 여행지의 냄새나 분위기를 세탁하고 세제 냄새 맡으면서 들떴던 내 마음을 옷과 같이 개키는,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나름의 의식이다. 어떻게 일했는지 회사 생활 진짜 다 까먹은 거 같은데 인천 도착하자마자 여행지에서 시간이 벌써 빛바랜 거처럼 다음주부터 다시 관성처럼 일할 수 있겠지😶‍🌫️
